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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올라간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 만에 최고 상승

“전세난에 올라간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 만에 최고 상승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1-19 14:26
업데이트 2020-1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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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이는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값,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
19일 한국감정원은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번주 상승률은 한국감정원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섰고, 이러한 과정이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무려 2.73%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의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3주 연속으로 1.94%, 1.91%, 2.73%씩 올라 총 6.58% 폭등하며 과열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32% 올라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72%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뛰자 정부는 이날 김포를 비롯해 부산시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과열 우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정되지 않는 전세난...서울 전셋값 73주 연속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전세난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 대비 0.03%포인트 더 올랐다. 63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의 경우 0.14%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워 7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0.23% 올라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동구(0.22%), 강남구(0.19%) 등 강남 4구와 마포(0.21%)·용산(0.15%)·성동구(0.1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6%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92%)를 비롯해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5%), 광명시(0.40%), 의정부시(0.40%), 양주시(0.38%), 용인 기흥구(0.36%), 수원 권선구(0.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1.83%에 이어 이번 주 1.65%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서구(0.43%), 남동구(0.40%)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지방도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33%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부산은 수영구(0.88%)와 해운대구(0.85%), 기장군(0.85%)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수성구(0.82%), 대전은 유성구(0.87%)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이날 정부는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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