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학생 43명 실종사건 주동자 검거

멕시코 대학생 43명 실종사건 주동자 검거

입력 2015-01-17 10:24
업데이트 2015-0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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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건 관련 경찰 등 90명 체포

멕시코 연방검찰이 대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범행을 주도한 마약갱단의 ‘킬러’ 1명을 검거했다.

검찰은 일명 ‘거친 녀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펠리페 로드리게스라는 인물을 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신문인 엑셀시오르가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9월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우는데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지역 갱단인 ‘전사들’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사들’은 사건 당시 학생들의 진압을 지시한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이괄라 시장과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피네다와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네다에 대해 조직범죄와 돈세탁 등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괄라 시장 부부를 포함해 마약갱단과 결탁하고 직무 수칙을 위반한 지역 경찰 등 90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학생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를 수습해 외국의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1명의 유전자를 확인했으나 아직 나머지 42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로부터 학생들을 넘겨받은 갱단의 조직원들은 이괄라 인근 쓰레기처리장에서 모두를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워 유해를 강물에 던졌다고 진술했으나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검찰은 모두 피살된 것으로 종결을 짓지 않고 있다.

국내외에 큰 충격을 준 이 사건으로 집권 2년간 개혁 정책을 펼쳐온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실종 학생의 부모와 동료 학생들은 15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괄라 인근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자발적으로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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