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1세 할아버지, 61년 만에 아들과 극적 상봉

미국 81세 할아버지, 61년 만에 아들과 극적 상봉

입력 2015-01-23 08:53
업데이트 2015-01-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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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61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abc뉴스 등 미국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81세의 할아버지인 앤소니 트라파니와 61세 아들 샘 칠드리스의 이야기는 6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세였던 앤소니는 16세 소녀 셜리 칠드리스를 미시간 주에서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눴다.

이 만남에서 셜리는 앤소니의 아이를 가졌지만 부끄러운 나머지 임신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로 도망치듯 이사했다.

혼자서 아이를 낳은 셜리는 5년이 지난 뒤 “잘 생긴 아들이 있다. 당신의 아들이다”는 내용의 편지를 앤소니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 편지는 당시 앤소니의 부인에게 번번이 차단당했다. 남편이 과거의 여인을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편지를 숨긴 것이다.

셜리와 아들은 전화를 직접 걸기도 했지만 역시 앤소니의 부인으로부터 “남편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말만 들어야 했다.

그렇게 수십 년이 지나는 사이 셜리는 2006년에 사망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앤소니가 부인의 캐비닛에서 오래된 편지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급진전했다.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소니는 여동생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았고, 여동생은 페이스북에서 샘의 아내와 어렵게 연결됐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사진을 주고받던 아버지와 아들은 지난 18일 아들이 미시간 주의 노인주거지원시설을 방문함으로써 극적 만남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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