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日자민당…언론통제 발언 의원 ‘소신’ 재확인

정신 못차린 日자민당…언론통제 발언 의원 ‘소신’ 재확인

입력 2015-06-30 22:10
업데이트 2015-06-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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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의원 모임에서 나온 언론통제 발언이 거센 비판을 불러온 가운데, 문제 발언을 한 의원이 빗나간 ‘소신’을 재확인해 물의를 빚었다.

자민당 오니시 히데오(68·大西英男) 중의원 의원(2선)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을 손보는데는 광고 수입을 없애는 것이 제일’이라는 자신의 지난 25일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5일의 문제 발언으로 당의 ‘엄중주의’ 처분을 받은 오니시 의원은 또 “잘못된 보도를 하는 언론에 대해 광고는 자숙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자민당이) 언론을 탄압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니시 의원은 작년 4월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질문자로 나선 여성의원 우에니시 사유리(上西小百合)에게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성희롱성 야유를 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5일 아베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 자민당 의원들이 결성한 문화예술간담회의 첫 회합에서는 “언론을 손보는 데는 광고료 수입이 없어지게 하는 것이 제일이니 게이단렌(經團連·한국의 전경련 같은 경영자 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좋겠다”, “(정권 운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그 스폰서 기업을 열거하면 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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