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젖히세요”…여객기 다툼 유발 ‘이 기능’ 사라져

“그만 젖히세요”…여객기 다툼 유발 ‘이 기능’ 사라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10 17:42
업데이트 2023-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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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이코노미석 ‘등받이 조절 기능’
단거리 여정서 점점 사라져
“공간 방해하지 않는다”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좌석 경량화, 승객 간 다툼 방지 등 세 가지 이유로 ‘등받이 조절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선 좌석의 등받이 조정 기능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간다.

또 등받이 조절 기능을 없애면 좌석을 경량화할 수 있다. 현대 항공기 좌석은 1개당 7∼10㎏로, 일정 무게를 줄인 만큼 연료를 아낄 수 있다.

특히 승객 간 다툼을 막아 승무원의 고된 노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승객들은 등받이 조절 문제로 자주 다툰다. 심할 땐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도 일어난다고 한다.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CNN은 2000년대 후반부터 등받이 조절 기능을 없앤 초경량 좌석이 시장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단거리 운항이 많고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주 고객층이다.

등받이를 똑바로 세웠을 때와 살짝 젖혔을 때의 중간 정도로 고정된 ‘미리 젖혀진 좌석’이 등장했다.

독일 항공기 좌석 업체 레카로의 마크 힐러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가 15도 또는 18도로 등받이 각도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며 “가장 큰 장점은 승객의 공간을 등받이가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등받이 조절 기능을 없애는 게 단거리 여정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단, 장거리 비행 땐 이 기능이 계속 유지된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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