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송금 실수한 영국 은행…돌려받기 어려운 이유는

2000억 송금 실수한 영국 은행…돌려받기 어려운 이유는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1-01 14:32
업데이트 2022-01-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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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폐 자료사진. 2022.01.01. 123rf
영국 지폐 자료사진. 2022.01.01. 123rf
유럽의 한 은행이 크리스마스 당일 수천명에게 2000억여원을 중복 송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산탄데르 은행은 크리스마스 당일 7만 5000개의 기업과 개인 계좌에 총 1억 3천만 파운드(한화로 약 2085억원)을 잘못 송금했다.

이 실수는 영국 내 2000여개 회사 계좌에서 직원들에게 급여를 송금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부 직원에게 평소 급여에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 중복 지급됐기 때문이다. 또 협력업체 대금을 결제할 때에도 같은 실수가 이어졌다.

은행 측은 “거래 일정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가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중복 송금된 돈은 은행 자산이지만, 잘못 송금한 금액 상당수가 경쟁 은행이 운영하는 은행 계좌에 들어가 복원 작업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은행측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기업 고객들의 계좌에서 수취인의 계좌로 잘못 보내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중복된 거래를 복구하기 위해 영국 전역의 많은 은행과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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