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초강력 매운맛’ 열풍… 신제품 쏟아져

입력: ‘19-07-15 22:26 / 수정: ‘19-07-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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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기존 비빔면의 5배 ‘네넴띤’ 출시
삼양, 2배 더 매운 ‘핵불닭볶음면’ 인기
대전 식당 명물 ‘실비김치’ 온라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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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비빔면보다 5배 매운 팔도의 새 비빔면.
팔도 제공
식품업계에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매콤한 요리가 많고 이를 즐기는 기존의 한국 음식 문화를 넘어서서 극단적인 매운맛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험을 과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먹방’(먹는방송)이 유행하면서 유튜브 영상으로 주로 음식 콘텐츠를 소비하는 1030세대가 특히 ‘초강력 매운맛’에 빠져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운맛 버전’의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팔도는 지난 2월 ‘팔도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팔도 네넴띤’을 정식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네넴띤은 기존 비빔면의 매운맛을 5배 강화한 제품으로 출시되자마자 SNS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추가 물량까지 1000만개가 조기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불닭볶음면’으로 라면업계 매운맛 열풍을 주도한 삼양식품은 지난 3월 오리지널 불닭볶음면보다 2배나 더 매운 ‘핵불닭볶음면’을 내놓았는데, 이 역시 한 달 만에 100만개 판매를 기록하면서 매운맛 흥행 보증을 입증했다. 고춧가루가 범벅이 된 비주얼의 ‘실비김치’는 매운맛 열풍을 타고 순식간에 ‘대전의 명물’로 떠올랐다. 이 김치는 중구 선화동의 한 해장국집에서 팔던 김치였으나 매운맛에 도전하는 유튜브의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단골 소재가 되면서 유명세를 얻어 온라인 주문 판매까지 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의 ‘메가 트렌드’가 된 중국의 맵고 얼얼한 맛의 향신료 마라를 활용한 음식도 매운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이 많이 찾으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다. 캡사이신 농도로 매운 정도를 표현하는 전문용어 스코빌지수(SHU)를 따져 가면서 구매하는 마니아층도 생겼다.

극단적으로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끄는 건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이를 SNS로 공유하는 놀이 문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경기불황과 청년 실업 등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해소하는 소비심리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팔도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SNS 먹방 콘텐츠 열풍, 1~2인 가구의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선호 현상 등이 합쳐져 매운맛을 테마로 한 제품에 대한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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