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인가 알권리인가…LG, 삼성TV 분해 시연 “8K 화질 못 미쳐”

입력: ‘19-09-17 14:49 / 수정: ‘19-09-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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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QLED 선명도 90%→12%”
삼성 “화질선명도, 8K 결정적 요소 아냐”
“LG 8K TV에서 영상, 사진 깨져”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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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 8K, 직접 비교하세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한 관계자가 QLED(왼쪽)와 OLED TV의 8K 화질을 비교해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화질선명도가 50% 미만인 경우 화소수가 8K에 해당하더라도 해상도는 8K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9.9.17
연합뉴스
고화질 TV 기술을 두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벌이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급기야 정면 충돌했다.

LG전자는 17일 취재진 앞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를 뜯어 시연하면서 자사 OLED TV에 비해 해상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노골적으로 비방했다.

대응을 자제하던 삼성전자도 이날 긴급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가전시장의 양대 라이벌이 자존심을 건 승부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정조준한 LG전자는 소비자 알권리를 문제 제기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나온 삼성 QLED 8K TV와 LG OLED 4K TV를 나란히 놓고 화질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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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K 해상도 차이 설명하는 LG전자 직원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2019.9.17
LG전자 제공 뉴스1
특히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이는 영상을 틀고는 삼성 TV는 “백라이트의 한계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G 측은 삼성의 8K TV의 화질 선명도(CM)가 지난해 90%에서 올해 12%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남호준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연구소장(전무)은 “삼성 패널의 시야각이 LG보다 좋지 않아 시장에서 꾸준히 이슈가 됐다”며 “삼성이 올해 시야각이 개선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보완하면서 부작용으로 화질 선명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야각은 TV를 정면이 아닌 양옆에서 보더라도 화면 밝기나 색깔이 왜곡되지 않는지 보는 화질 평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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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LED TV는 필름 한장 추가된 LCD TV’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이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필름을 들고 OLED TV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LG전자는 삼성 TV를 분해해 나온 부품도 전시했다. QLED TV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가 아니라 퀀텀닷(QD) 필름을 추가한 LCD TV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남 전무는 분해된 퀀텀닷 필름을 들고는 “이 시트가 들어가면 TV를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LG는 이번 설명회를 연 목적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경쟁체제 확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8K 화질 설명회’를 열고 LG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화질 선명도(CM)가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 잣대는 아니라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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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8K 화질 광학적 특성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설명회’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8K 기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선명도는 1927년 발표된 개념이어서 초고해상도 컬러디스플레이 평가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삼성은 QLED 8K TV는 국제표준기구(ISO) 해상도 기준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되려 LG 8K 올레드TV의 단점을 시연을 통해 지적했다. LG TV에 8K 이미지 파일과 8K 동영상을 띄운 뒤 글씨가 뭉개지거나 화면이 깨지는 장면을 부각했다.

두 회사가 서로 흠집내기에 나선 것은 글로벌 TV 시장 패권을 장악하려면 8K 주도권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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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8K 화질 시연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8K 화질 설명회’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QLED 8K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2019.9.17 연합뉴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 업체의 맹추격을 받는 LG와 삼성이 상호비방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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