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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운전자 맞춤 자율주행’ 세계 첫 개발

현대·기아차, ‘운전자 맞춤 자율주행’ 세계 첫 개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10-21 17:58
업데이트 2019-10-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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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AI기술 접목

운전 성향·차간 거리 등 알아서 제어
새달 출시 제네시스 ‘GV80’부터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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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술이 탑재된 현대자동차 모델에 탑승한 운전자가 주행 도중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음료를 마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술이 탑재된 현대자동차 모델에 탑승한 운전자가 주행 도중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음료를 마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반영한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 ‘GV80’에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SCC 기술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상용화된 SCC 기술에 ‘기계학습’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의 운전 패턴대로 주행하는 새로운 SC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면 제어 컴퓨터가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추출한 다음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전자의 종합적인 운전 성향을 분석해 낸다. 운전자마다 제각각인 가속·제동 습관이 SCC 기술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운전자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마치 자신이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운전자가 평소에 앞차와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지, 얼마나 신속하게 가속 페달을 밟는지, 주행 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영하는지도 AI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하면서도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주행을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AI가 1만개 이상의 주행 패턴을 구분하기 때문에 어떤 운전자의 성향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운전자의 주행 성향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항상 가장 최근 성향이 반영된다. 다만 안전운전에서 벗어난 난폭한 주행 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됐다.

아울러 이 기계학습 SCC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로 변경은 자율주행 ‘레벨 3’에 해당하지만 아직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단계로 판단해 ‘레벨 2.5’ 수준이라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세계 최초 AI 기반 운전자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와 미국, 중국에서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10-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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