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체험 시점] LG ‘V50S 씽큐’ 듀얼스크린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고정 ‘힌지’ 새기능사용자들 요구 적극 반영… 계속 진화중
뒤집힌 동영상은 ‘180도 회전’ 누르고
쇼핑중 제품 선택땐 상세 정보 스크린에
듀얼스크린 생태계 구축안 된 앱은 불편
두 명이 두 개의 화면을 각각 즐기는 등 듀얼스크린용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이 확산될수록 기존 스마트폰으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쓰임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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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스크린 쪽 화면이 뒤집어져서 보일 경우엔 ‘중력 센서’ 대신 ‘180도 회전’ 아이콘을 수동으로 눌러 화면을 뒤집을 수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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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마트폰을 세우면 세로 화면이, 눕히면 가로 화면이 나오는 건 ‘중력 센서’ 덕분이다. 그런데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두 개 화면이 배치되는 듀얼스크린의 세계에선 중력 센서 대신 180도 회전 아이콘이 작동한다.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의 확장판인 동시에 새로운 생태계를 여는 시작점이란 데 생각이 미쳤다.
실제 듀얼스크린 생태계에 특화시킨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 웨일’이나 ‘크롬’을 쓸 때의 편리함은 기대 이상이다. 인터넷쇼핑을 하다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 상세 정보가 듀얼스크린에 뜬다. 한쪽 지도를 보다 두 개 화면 전체 크기로 시원하게 확장시킬 수도 있다. 듀얼스크린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반사판 모드’를 굳이 쓰지 않고 그냥 두 개 스크린을 켜 둔 상태로만 접어서 들어도 동영상 촬영을 할 때엔 마치 ‘바닥 조명’을 사용한 것처럼 얼굴이 화사하게 촬영됐다. 영상 촬영 중 마이크 감도를 높이는 ASMR 기능까지 실행시키자 얼굴만 빽빽하게 촬영하는 이른바 ‘얼빡샷’ 촬영의 최적 기기가 됐다.
역으로 듀얼스크린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앱은 아쉬움을 남겼다. 예컨대 ‘유튜브’ 영상은 화면 두 개를 합친 크기로 키워지지 않고, 한 개의 화면 안에서만 구동됐다. 유튜브에 이메일이라도 보내 듀얼스크린 생태계 동참을 요청하고 싶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9-10-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