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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日맥주 한국 수출액 ‘0원’

10월 日맥주 한국 수출액 ‘0원’

김태균 기자
입력 2019-11-28 22:42
업데이트 2019-11-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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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여파… 20년 4개월 만에 처음

일본술 한국 수출도 1년 새 9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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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
일본 맥주 판매량 감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 확산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지난주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 수입 맥주 모습. 2019.7.10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에 맞선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일본 맥주의 국내 수출액이 지난달 급기야 ‘0원’까지 떨어졌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은 1999년 6월 이후 20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량과 금액에서 ‘0’(제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8억 34만엔(약 86억원)에 달했던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은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강화한 올 7월부터 급감,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99.9% 줄어든 58만 8000엔까지 떨어졌다. 맥주 외에 일본술(사케)의 한국 수출액도 10월 250만엔으로 1년 전보다 99% 줄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 대한 일본 맥주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강화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관련 물품 에칭가스의 수출량은 8월에는 전무했으나 9월 100㎏(372만엔), 10월 896㎏(4063만엔)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10월 실적이 9월보다 증가한 것은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수출량 355만㎏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치다.

10월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맥주를 포함해 식료품 수출이 58.1% 줄었고 승용차 수출은 70.7% 감소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11-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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