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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첫 양산 대형 수소전기 트럭 스위스 수출

현대차, 세계 첫 양산 대형 수소전기 트럭 스위스 수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07-06 21:10
업데이트 2020-07-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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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지난 5일 전남 광양항에서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엑시언트 10대를 실은 글로비스 슈페리어호는 6일 수입국인 스위스로 출항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지난 5일 전남 광양항에서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엑시언트 10대를 실은 글로비스 슈페리어호는 6일 수입국인 스위스로 출항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총중량 34t… 한 번 충전하면 400㎞ 주행
어제 10대 이어 2025년까지 1600대 수출
獨 등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

현대자동차가 경쟁사를 따돌리고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6일 전남 광양항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10대가 스위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40대를 더 수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출할 물량은 총 1600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에 이어 트럭에서도 수소전기차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지위가 확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는 체제를 갖춘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까지 상용화 실증사업에 투입하는 시제품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였을 뿐이다.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는 공장뿐만 아니라 시제품도 아직 없다.

엑시언트의 총중량은 트레일러 무게를 포함해 34t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190㎾, 구동모터 출력은 350㎾,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다. 충전 시간은 8~20분 정도다. 총수소저장용량은 32㎏이다. 수소탱크 7개는 운전석과 화물적재공간 사이에 장착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세웠다. 이 합작법인은 스위스에 도착한 엑시언트를 냉장 밴 등으로 고쳐 식료품 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수소전기 트럭 공급 지역을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를 비롯해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행거리가 1000㎞ 이상인 수소전용 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기반의 대형 트랙터도 유럽과 북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양산 7년 만에 전 세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2013년 투싼 수소차는 916대 판매에 그쳤지만, 2018년 출시된 넥쏘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7740대, 해외에서 2404대가 팔려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07-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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