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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러 달려”… 환율 하락에 사재기 급증

“달러 사러 달려”… 환율 하락에 사재기 급증

유대근 기자
입력 2020-11-22 18:00
업데이트 2020-11-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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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달러예금액 58.8조 ‘역대 최대’
“쌀 때 쌓아두자” 개인·기업 대거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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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확인하고 있다. 2020. 5.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확인하고 있다. 2020. 5. 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 약세가 계속되자 기업과 개인이 달러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9일 현재 527억 800만 달러(약 58조 8000억원)였다. 달러예금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의 달러 매수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역대 최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쌓였던 때는 지난달(526억 2800만 달러)이었다.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몰린 건 그만큼 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137.7원(종가 기준)이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 대선 당선이 유력해지자 다음날 1128.2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 가 지난 18일에는 1103.8원까지 떨어져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시장이 열렸던 20일 환율은 1114.3원이었다.

특히 개인의 달러 매수세가 뜨겁다. 유학생 자녀, 주재원 가족 등을 둔 실수요자가 달러를 미리 사두는 사례가 많아졌고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기업들이 수입대금을 비롯해 결제자금 지급을 위해 달러예금 잔액을 늘려 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은행권은 설명했다. 또 하반기 한국 수출이 회복되면서 우리 기업의 달러 계좌에 수출 대금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도 달러예금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20-11-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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