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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글로벌 1위’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장기 공급 협상중

SK하이닉스, ‘글로벌 1위’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장기 공급 협상중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4-06 21:44
업데이트 2021-04-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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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1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10년 이상 장기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자동차 부품 1위 업체인 보쉬에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게 된다.

보쉬는 지난해 SK하이닉스 국내 사업장에 실사단을 보내 제품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쉬는 자율주행차나 전기차에 적용되는 전자장비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자율주행차나 전기차의 기능이 고도화되면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많아지기 때문에 차량에 들어가야 할 반도체도 늘어난다. 현재 생산되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는 약 200~30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지만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한 SK하이닉스는 2016년에 ‘오토모티브 전략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제공
최근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도 보쉬를 애타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 예측한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줄였는데 예상외로 차량 구매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는 사이 몇몇 반도체 업체들은 비대면 서비스 호황을 계기로 일감이 몰려드는 바람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후순위로 미뤄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단가가 증가하기도 했다. 새로 주문을 받은 차량용 반도체가 시장에 나오려면 수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이같은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쉬와의 계약을 수주하게 되면 이를 계기로 다른 글로벌 차량 업체들과도 추가 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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