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경기 때 플레이로 모든 것 말한다”

캡틴 기성용 “경기 때 플레이로 모든 것 말한다”

입력 2015-01-30 16:11
업데이트 2015-01-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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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책임감 덕분에 더 선전…일생의 기회 잡자고 동료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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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영어실력 뽐내는 기성용
유창한 영어실력 뽐내는 기성용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3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호주와의 결전에 강력한 자신감을 공표했다.

기성용은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호주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맞붙어봤기 때문에 잘 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한국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자존심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결승전에 출전하는 것은 영광”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팀 가운데 하나인 호주와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에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 개인적으로 꼭 증명하고 싶은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항상 가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우승 횟수가 적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며 “다친 선수도 많아 우리가 결승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본 이들도 있는 만큼 우리는 잃을 게 없다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8강전, 준결승 등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흔들리지 않는 주장으로서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을 묻는 말에 기성용은 자신을 낮췄다.

그는 “나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도 있다”며 “차두리나 곽태휘 형이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고 나는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이가 어린 선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나에게 어려움 없이 기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버팀목이 되려면 경기력으로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의 미더운 가교가 되겠다는 책임감 덕분에 자신의 경기력도 더 좋아진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선수단의 진정한 리더는 베테랑 곽태휘(34·알힐랄)과 차두리(35·FC서울)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선수단 회의에서 동료들에게 “일생의 한번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꼭 살리자”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무실점 연승이 행운이 아니라 선수들의 집단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당당히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은 “수비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팀 전체에 상당한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좋은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때도 있고 운이 따랐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때도 실점하지 않은 것, 결승까지 올라온 것은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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