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인줄 알았는데…” ‘본드걸’ 타냐 로버츠 끝내 별세(종합)

“해프닝인줄 알았는데…” ‘본드걸’ 타냐 로버츠 끝내 별세(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06 06:14
업데이트 2021-01-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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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배우 타냐 로버츠(왼쪽)가 007 영화 ‘뷰 투 어 킬’에서 로저 무어와 호흡을 맞췄던 1984년 8월 17일 프랑스 샹틸리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여배우 타냐 로버츠(왼쪽)가 007 영화 ‘뷰 투 어 킬’에서 로저 무어와 호흡을 맞췄던 1984년 8월 17일 프랑스 샹틸리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AP 연합뉴스
동거인 오브라이언, 사망 공식 확인
요로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져
사망→생존→사망…오보소동 끝 별세


‘007 본드걸’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배우 타냐 로버츠가 ‘오보 소동’ 하루 만에 끝내 별세했다. 65세.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로버츠의 동거인인 랜스 오브라이언을 인용해 로버츠가 로스앤젤레스(LA)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일 당시 생존해있던 로버츠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낸 뒤 이를 정정했고, 하루 만에 다시 로버츠가 정말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병원 의사로부터 그가 숨을 거뒀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로버츠가 요로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로버츠는 코로나19에는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브라이언은 “로버츠는 나의 소울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는 단 이틀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며 울먹였다.

앞서 로버츠 별세 오보 소동은 오브라이언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로버츠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달 24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 실려 간 로버츠는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이후 오브라이언은 지난 3일 로버츠 임종을 준비하라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서 로버츠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가 곧 눈을 감는 모습을 보고 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했고, 담당 의료진에게 로버츠의 사망 판정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대변인을 통해 로버츠 부고 소식을 알렸다.

이후 미국 언론은 일제히 로버츠 별세를 보도했으나 병원 측은 로버츠가 아직 생존해있다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이 때문에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로버츠 부고 기사를 일제히 내리는 소동을 빚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번에는 잘못 부풀려 로버츠 별세를 알렸다.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이제 로버츠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진실이고,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모델 출신의 로버츠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30년 넘게 배우로 활동했다. 1985년 007시리즈 영화 ‘뷰 투 어 킬’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 분)의 상대역인 ‘본드걸’ 역할로 출연했고, TV 드라마 시리즈 ‘미녀 삼총사’와 ‘요절복통 70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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