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男 건넨 전자담배 한모금에…세 아이 엄마 ‘전신 마비’

낯선 男 건넨 전자담배 한모금에…세 아이 엄마 ‘전신 마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1 17:37
업데이트 2021-09-01 17: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낯선 남성이 건넨 전자담배를 무심코 피웠다가 전신이 마비된 엠마 수그르 로렌스의 사연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캡처
낯선 남성이 건넨 전자담배를 무심코 피웠다가 전신이 마비된 엠마 수그르 로렌스의 사연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캡처
영국에서 한 여성이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이 건넨 전자담배를 무심코 피웠다가 전신이 마비되는 일을 겪었다.

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엠마 수그르 로렌스는 친구와 함께 클럽에 갔다.

클럽 흡연 구역에 있던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권유했고, 로렌스는 건네받은 전자 담배를 한두 모금 빨아들였다.

하지만 10분 후 로렌스에게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했고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는 친구에게 클럽 밖으로 나가자고 했고 휘청거리며 겨우 클럽을 빠져나왔다. 5분이 더 흐르자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었고 호흡도 힘겨워졌다.

결국 로렌스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렌스의 마비 증상은 16시간 뒤 호전됐고 이틀 뒤 완전히 회복했다. 그는 전자 담배를 건넨 남성이 담뱃대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로렌스는 용의자에 대해 “수염이 잘 다듬어진 남성으로,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그날 같은 일을 겪었다며 로렌스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이어 로렌스는 “만약 친구와 함께 있지 않았더라면 내게 성범죄와 같은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들 술을 조심하라고 하지만 당신이 타깃이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그는 아직 경찰에 신고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측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한다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