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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장롱·지갑 속에서 현금이 사라진다

국민들 장롱·지갑 속에서 현금이 사라진다

장세훈 기자
입력 2019-04-16 17:50
업데이트 2019-04-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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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거래용 현금’ 3분의 1로 줄고
4가구 중 3가구 집 보관 돈 한푼도 없어
간편결제·송금서비스로 현금 감소 영향
현금 자산 첫 80조 돌파… 3년만에 2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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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들이 지니고 있는 ‘지갑 속 현금’이 3년 전보다 3분의 1이 줄었고, 전체 4가구 중 3가구는 집에 보관 중인 ‘장롱 속 현금’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거래용 현금’ 보유액은 평균 7만 8000원으로 2015년(11만 6000원)보다 3만 8000원(33.0%) 감소했다. 거래용 현금은 지갑이나 주머니에 갖고 있는 돈을 뜻한다.

또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관하고 있는 ‘예비용 현금’은 같은 기간 69만 3000원에서 54만 3000원으로 21.6% 줄어들었다. 전체 가계에서 예비용 현금을 보유한 가계 비중도 27.0%에서 23.3%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가계가 보유한 거래용·예비용 현금 규모는 평균 20만 3000원으로 2015년(30만 1000원)보다 32.6% 감소했다.

다만 국민들의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한은의 ‘2018년 중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현금 자산은 총 81조 702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말 58조 4220억원보다 23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보유 중인 현금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확대, 도난 위험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꼽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9-04-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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