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줄” 샤넬 가격 인상 예고에 구매 대기줄만 3시간

14일 가격인상 앞두고 백화점 매장 곳곳서 달리기, 줄서기
입력: ‘20-05-13 08:55 / 수정: ‘20-05-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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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래드 샤넬의 가격인상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12일 전국 유명 백화점에서는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뛰어가는 ‘오픈런’부터 가방을 사기 위한 장사진까지 갖가지 진풍경이 펼쳐졌다.

샤넬은 오는 14일 클래식백·보이백 등 일부 인기 핸드백의 값을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 폭은 7~17% 가량으로 대표 제품인 ‘클래식 미디엄 핸드백’은 715만원에서 15%가량 더 많은 82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각 백화점 매장을 돌아다니거나 줄을 서며 경쟁적으로 샤넬 가방 구매에 나서 그동안 코로나19 자택격리로 쌓인 스트레스를 ‘보복 소비’로 푸는 경향을 보였다.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는 백화점 철제 문이 열리지마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뛰어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서울의 백화점에서는 가방을 사기 위한 대기 시간만 3시간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긴 대기시간 끝에 매장 입장에 성공해도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란 별따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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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샤넬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 서 기다고 있다. 뉴스1
가격인상이 예고된 인기제품인 클래식백이나 보이백은 아예 재고가 없거나 선호 색상인 검정색 대신 유색 제품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명품업체들은 계속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샤테크’(샤넬+재테크), ‘오늘이 제일 싸다’ 등의 말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에 따른 국제이동 봉쇄로 면세점 이용이 차단되면서 더욱 샤넬 열풍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침체를 맞은 상황에서 명품 업체의 가격 인상에 비난 여론도 있지만 격리에 지친 소비자들은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격 인상은 명품업계에 오히려 소비 심리 유발 요인으로 작용해 샤넬 외에도 이달 들어 루이뷔통·티파니·셀린 등 LVMH 계열의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루이뷔통은 코로나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3~4% 제품값을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백화점 문 열릴때 가방사려고 뛰어가는 장면보고 중국인줄 알았다”, “나도 한때 샤넬 사랑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딴세상 이야기같다”, “사서 다시 프리미엄 붙여 파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샤넬 줄서기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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