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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에도… ‘7만 전자’ 깨진 삼성전자

최고 실적에도… ‘7만 전자’ 깨진 삼성전자

한재희 기자
입력 2021-10-12 21:04
업데이트 2021-10-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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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급락… 증권사 목표주가 낮춰
공매도 거래대금도 2925억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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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00선까지 치솟았으며 코스피도 한때 2901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00선까지 치솟았으며 코스피도 한때 2901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도 10개월 만에 ‘6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1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2500원) 내린 6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11일 종가가 9만 1000원에 달해 2018년 5월 액면분할된 이후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 자리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종가 기준 6만 97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초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가 가팔랐다. 반도체 수요가 몰렸던 2018년에 삼성전자의 연간 역대 최고 영업이익(58조 88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실적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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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17~2018년에 미치지 못했으며, 현재 이 가격이 고점이라는 분석마저 나왔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투자은행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면서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인 73조원을 기록했다는 잠정집계를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거래금액도 이달 들어 2925억원으로, 대상 종목 중 최다액을 기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 3000원), 신한금융투자(10만원→9만 6000원) 등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분야가 커지면서 반도체 산업은 꾸준히 외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신작 폴더블폰 반응이 좋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 전망에 겁먹은 투자자들이 서둘러 돈을 거둬들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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