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어도 콜레스테롤 낮추는 ‘홍국찹쌀’ 개발

밥만 먹어도 콜레스테롤 낮추는 ‘홍국찹쌀’ 개발

입력 2014-01-03 00:00
업데이트 2014-01-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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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한상익 박사팀

“약을 먹는 대신 매일 삼시 세 끼 밥만 먹어도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에 근무하는 한상익(48) 박사와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홍국찹쌀’의 제조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홍국찹쌀이란 쌀에 홍국균(붉은누룩곰팡이)을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 과정에서 고지혈증의 치료약으로 쓰이는 ‘모나콜린K’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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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익 박사
한상익 박사
홍국찹쌀을 먹어서 모나콜린K를 섭취하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는 높아지고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는 떨어진다.

일반 쌀에도 모나콜린K가 들어있지만 홍국찹쌀에는 모나콜린K가 일반 쌀보다 15배나 많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한 활성형 모나콜린K의 함량도 7배나 높다.

한 박사는 1995년 농진청에 들어가 18년 동안 기능성 품종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2011년부터 홍국찹쌀 개발에 전념해 왔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홍국찹쌀 제조법은 바로 실용화가 가능하고, 일반 쌀보다 가격이 평균 20배 이상 높다. 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입쌀 개방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홍국찹쌀을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제조 기술을 일반 기업에 이전하고, 높은 생산 단가를 낮춰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한 박사는 “앞으로 홍국쌀의 생산 단가를 낮추는 등 상용화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홍국찹쌀 이외에도 건강기능성 농산물을 개발해 국민들이 쌀을 비롯한 농산물만 먹어도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농민들의 소득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1-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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